한국에서 겨울 스포츠로 가장 좋아하는 스노우보드, 작년 11월 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스노우 보드를 탈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블랙프라이데이날에 아울렛을 갔다가 보드복을 보고선 친구에게 물었는데, 현재 머물고 있는 토랜스에서 차로 2시간이면 스키장이 있다고 한다. 사실 캘리포니아는 날씨가 너무 좋기 때문에 스키장이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여러 스키장 중에서 Big Bear에 리조트도 많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유명하다. 그리고 주위에 호수도 있고, 겨울에는 스키장, 다른 계절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많아 가족들이 즐겨 찾는다.
Big Bear Blvd에 들어서니 Big Bear Lake와 멋지게 늘어선 Cabin이 보였다. 눈이 덮여 있었지만,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와서 한번 캠핑을 해봐도 재밌을 것 같았다. 그렇게 풍경을 즐기다 보면 먼 곳에서 스키장의 리프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도착한 Bear Mountain스키장, 입구에 도착은 했지만 9시에 도착을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붐벼서 스키장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없었다. 주차 요원에게 물었더니 차를 돌려 내려가 아래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장비를 스키장에서 운행하는 트럭을 이용해 리프트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리프트가 한국보다 작고 불안했지만 날씨도 춥지 않아서 보드를 즐기기에는 딱이다. 최상급자 코스는 한국의 스키장처럼 상급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다음에 더 높이 올라가는 리프트를 다시 타야했다. 인상 깊었던 것은 한국 스키장과는 다르게 내려오는 슬로프에 다양한 묘기를 할 수 있는 곳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초보자의 경우 조금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산 정상에 가니 Big Bear라는 이름에 맞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곰 모형이 있었는데 정상이 높아서 그런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서있기도 힘들었다. 신기한 사실은 불과 여기서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서는 반팔을 입고 길거리에서 스케이트을 타고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데 나는 지금 스노우보드를 타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 내가 지내는 바로 이곳 캘리포니아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